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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플라스틱을 아기자기한 잇템으로!

학생지원 리빙랩 프로젝트


플라스틱이 자연 분해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수백 년.

여기 글을 읽는 당신이 손자 손녀를 본 이후에도, 지금 전주대 캠퍼스 안을 뒹구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그 단단한 분자 구조를 유지 할 것이다. 이 난공불락의 쓰레기를 치우겠다는 거다. 나아가 쓰레기에 쓸모를 부여하고 아이템으로 바꾸겠다는 거다. 이것이 노플의 의지다.

업사이클링으로 플라스틱을 부활시키다

2020년 진행된 리빙랩 수업에 참여한 5개 팀중 하나인 노플은 게임콘텐츠학과 15학번 동기 3인방이 모여 결성됐다. 같은 학과 동기들이니 결속력 하나는 확실하달까. 수업 주제로 제시된 플라스틱·환경오염과 코로나19 중 전자를 택한 이들은 교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주목했다.

“요즘은 어딜 둘러봐도 플라스틱 쓰레기가 굉장히 많아요. 그래도 코로나 이전에는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조금 덜했는데, 코로나19 이후로는 정말 산더미처럼 쓰레기가 쌓이더라고요. 그래서 노 플라스틱, 줄여서 노플로 이름을 정하고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생각했어요.”

고의진 팀장은 팀원들과 논의해 업사이클링(up-cycling)을 솔루션 수단으로 결정했다. 단순한 재활용이 아니라 디자인이나 활용성을 높여 플라스틱 쓰레기에 새 가치를 부여하겠다는 말이다. 처음에는 교내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아 실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등교가 중지되자 학교 인근 신시가지로 눈길을 돌렸다. 신시가지 곳곳에서 플라스틱을 모은 다음, 개별 쓰레기를 직접 세척했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려면 필수 과정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하려니 노동도 그런 노동이 없었다. 담배꽁초와 음식물 등으로 오염된 쓰레기는 세척 과정이 두 배 세 배로 힘들었다.

겨우겨우 세척을 끝내고 나니 이번엔 재가공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플라스틱 재가공 업체를 찾아 견학을 실시하고 전반적인 가공 과정을 배워나갔다.

“플라스틱도 다 같은 플라스틱이 아니어서 생수병 하나도 병 뚜껑과 본체는 따로 분리해야 해요. 겉면에 씌워둔 비닐도 벗겨야 하고요. 그래야 재질별로, 색깔별로 분리해서 분해할 수 있어요. 따로 모은 플라스틱은 전부 녹인 후에 틀에 넣어 재생이 가능한 원료로 가공되죠.”

이자연 팀원은 말로만 듣던 플라스틱 재활용 공정을 처음 보고 쉽게 버린 쓰레기 하나가 얼마나 큰 노력 끝에 재탄생하게 되는지 실감했다. 무심코 버린 생수 병 하나에도 이처럼 ‘부활’을 위한 손길이 여러 번 필요했다.

어제는 쓰레기, 오늘은 학우들을 방역 아이템

고된 과정을 거쳐 마침내 재가공이 가능한 원료로 변신한 플라스틱. 이들은 이 재료들로 무엇을 만들지 고심했다. 고민 끝에 나온 결론은 ‘터치 프리키’. 터치 프리키란 직접 물체에 손을 대지 않고 무언가를 누르거나 건드릴수 있는 키 모양 악세사리이자 위생용품이다.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잇템 중의 잇템이란 말씀.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공용 물건을 건드릴 일이 있을 때 손 대신 이 터치 프리키로 접촉을 대신하는 거예요. 플라스틱이니 사용 후 소독도 간편하죠. 안그래도 불안한 코로나 시대에 이 간단명료한 아이템이 감염을 막는 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학우들에게 터치 프리키를 제공해 감염도 막고, 플라스틱 쓰레기도 줄이고 일석이조에요.”

송인수 팀원의 이야기대로 터치 프리키는 요즘 ‘핫한’ 아이템으로 시중에서 절찬리 판매 중이다. 무엇을 만들지 정해지자 이들은 금형 제작에 나섰다. 키 모양대로 금형을 만들고 그동안 모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전량 재료로 가공해 생산했다. 최종 생산 수량은 60개. 공공 목적을 생각해 배포가는 0원으로 정했다. 올 프리다.

“완전히 가내수공업이었죠. 익숙하지 않은 가공 기계에 달라 붙어서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 종일 작업했는데 겨우 60개 만들었어요. 그래도 동기끼리 의리가 있어서 서로 격려해 가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보람은 커요. 저희 손에서 쓰레기가 쓸만한 물건으로 다시 태어나니까 기분도 좋아요.”

끈끈한 우정 덕에 이들은 진행 과정속에서 별 다른 다툼없이 수업을 특별한 추억으로 만들었다. 리빙랩 지원 예산을 카드로 집행하고 영수증을 처리하고, 보고서를 쓰는 등 서류 작업을 진행하면서 꼼꼼하게 살피는 버릇도 들였단다.

“원래는 학교에 나가 등교하는 학우들에게 터치 프리키를 전달하고 싶었지만, 코로나로 그게 불가능해서 1월에 팀원 개인 별로 지인들에게 배포했어요. 엄청 대단한 일을 한 건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고 격려도 받으면서 그래도 조금은 우리 사회를 바꾼 것 같다고 느껴요.”


Step Forward

1. 문제 찾기

  • 날로 증가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학교는 물론 우리 사회를 점령하고 있다. 가능한 만큼 이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지키고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2. 문제 분석

  • 플라스틱 쓰레기 양 자체도 많지만, 제대로 분리수거되지 않은 쓰레기가 많다는 것도 큰 문제였다. 오염물질을 담아 버리는 비양심적인 행태가 가장 문제다.

3. 해결책 제시와 실행

  • 지역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해 직접 세척하고 재활용 업체를 선정하여 재가공해 감염예방을 돕는 터치 프리키로 업사이클링을 진행했으며, 이를 주변인에게 무료 배포했다.

4. 아이디어 확장·개선

  • 플라스틱 재활용 과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지 주변에 널리 알려 향후 조금이나마 쓰레기 발생량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