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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특성화 교육 사업단

올바른 도시의 밑그림을 그리다

교내 특성화사업단 단일학과 리빙랩 프로젝트

사람에게 생애주기가 있듯, 도시에도 도시 확장 주기가 존재한다. 시가지가 형성되고 포화 상태에 이르면 다시 주변부로 새 시가지가 들어선다. 낡은 구도심은 재생을 통해 생명을 얻는다. 이런 사이클이 올바로 진행되려면 확실하고 체계적인 도시재생의 밑그림이 필요하다. 도시재생 특성화교육 사업단이 전주 구도심 재생의 밑그림을 그려둔 까닭이다.


올바른 도시의 밑그림을 그리다

역사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인류의 모든 도시는 발전과 쇠락을 한 울타리에 품고 유지되어왔다. ‘팍스 로마나’의 심장이었던 로마가 그러했고, 조선의 서울 한성이 그랬으며, 현재의 서울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도시재생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질문이다. 전주대 건축학과 학생들과 김준영 지도교수가 모여 만든 도시재생 특성화교육 사업단은 이 ‘범인류적 질문’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그룹이다. 범학과적 차원에서 9년간 운영해온 도시재생 스튜디오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전주시의 구도심을 건축학적인 도시재생으로 되살리고 싶다는 것.

이들은 리빙랩 기간동안 도시 디자인, 부지 선정, 개발 로드맵 정립, 건축을 통한 재생 모델 제시 등을 수행했다. 학과 수업과 연계하여 해외 선진 사례를 연구해 전주 구도심의 낡은 건축물과 거리를 문화·상업 시설로 재편하는 대전략을 설정했고, 전주 객사 인근 구도심과 팔복동, 완산동, 서학동 및 노송동 등 ‘오래된’ 지역들을 대상으로 골랐다. 또 건축을 통한 재생이란 목표에 맞게 각 지역의 특성화 방안에 맞는 건물의 기능을 설계부터 반영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참여 학생들이 신선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종합경기장은 기존 건물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주거, 생태공원, 공유 오피스 등이 결합된 복합문화시설로 재생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또 선화촌 일대를 각종 공방과 전시 공간, 하늘 정원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청년 예술촌으로 바꾸는 방법도 나왔고요. 기존 공간이 품은 긍정적인 도시 유산적 정서는 계승하며 발전시키고, 부정적이거나 죽은 공간으로 쇠락한 곳은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시키는 식으로 각 장소마다 올바른 도시재생이 접목될 수 있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구도심을 되살리는 재생의 비전

행적 편의적 목적으로 진행된 수많은 도시재생 사업들은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저질러진’ 경우가 많다. 상업성과 경제적 측면만을 고려해 기존 도시정서를 깡그리 무시하고 개발 위주로 진행되거나, 반대로 도시의 무형적 자산에만 집착해 주민들의 실생활과 유리된 재생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도시재생 특성화교육 사업단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재생을 목표로 아이디어를 끌어 냈다. 그러나 이들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단순한 ‘외향의 변신’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요컨대 골목 하나를 겉만 리모델링한다고 해서 재생이 완료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달라진 공간의 아이덴티티에 맞도록 사회 밀착형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운영하도록 기획하는가 하면, 건 축학적인 풀이법으로 설계 단계부터 ‘소프트웨어’가 들어갈 틈을 고려해 진행했다.

동문예술거리를 ‘동문 풍류 마당’으로 재구축하는 방안을 예로 들자면, 기존 동문예술거리의 문화시설과 교류 동선을 새로 입안된 재생 청사진에 반영해 필지를 선정하고 통로를 구상했다. 또. 필지내 한옥지붕을 그대로 보존해 전통적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뮤직 라이브러리, 공연이 가능한 라이브 카페 등 트렌드에 걸맞는 문화공간, 거리를 구성해 세대간 문화융합이 가능한 장소로 기능할 수 있는 설계도를 마련했다. 공간 자체에 함의와 비전을 담아 짜임새 강한 도시재생의 밑그림을 그려낸 것이다.

꺼져가는 도시에 희망을 불어 넣다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확장의 본능을 발산하는 도시, 그 오래되고 새로운 맥박이 빚어내는 문제들을 제 때 제 장소에 도시재생으로 해결하는 건 불가능한 도전일지 도 모른다. 자본과 정치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담론이 재생의 철학만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어서다. 때문에 도시재생 자체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팽배해진 게 사실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도시재생 특성화교육 사업단은 꺼져가는 도시에 희망을 불어 넣겠다는 목표를 위해 리빙랩에 참여했고, 그 성과를 모아 「도시재생 프로젝트 展」이 란 이름으로 세상에 공개했다.

“도새재생은 단순히 한 건물이나 골목, 동네를 뚝딱 고치고 짓는 문제가 아닙니다. 건물과 장소를 넘어 그 이상의 접점, 그러니까 주민들의 생활과 정서가 배어든 그림을 그려 내는 과정입니다. 물론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성과만을 중시한다면 화려하고 으리으리한 건물들로 오래된 공간을 도배하면 보기에는 좋을 수 있죠. 하지만 그때 뿐입니다. 어렵고 포기하고 싶어도 올바른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영속적인 도시의 맥락을 쌓아나가는 고민과 노력이 필요해요. 저희는 그걸 건축을 통해 조금이나마 달성해 보려고 시도한 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