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아웃리치

헬퍼

2022 사회혁신 리빙랩 프로젝트

헬퍼

저희 팀은 가정 밖 청소년이라는 위기에 함께 뭉친 각양각색의 인원들입니다.
우선 대표 김태형은사회복지나 청소년 관련 일을 하고 있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프로젝트를 신청하고 팀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소동하,이미선 팀원은 현재 청소년기독교협회에서 근무 중이며,
현재 하는 업무도 청소년 그 중에서도 위기 청소년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갈후송, 박영란 팀원은 현재 푸른여자단기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쉼터에 방문하고 상주하는 아이들을 챙기고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인원들이지만 청소년들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팀입니다.

헬퍼

  • 대표_ 김태형(31세, 남)
  • 팀원_ 소동하(49세, 남)
  • 팀원_ 이미선(42세, 여)
  • 팀원_ 제갈후송(42세, 여)
  • 팀원_ 박영란(37세, 여)

일상 속에서 발견한 문제는 무엇인가요?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1년 전 게시됐던 ‘시사직격 –헬퍼, 거리의 청소년 잔혹사’라는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영상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15세 여중생이 영업이 끝난 대형 쇼핑몰의
비상계단에 숨어 잠을 청하는 모습으로 시작되었다. 부모의 가정폭력을 버티다 못한 여중생이
가출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매일 거리를 전전하며 시간을 보내고 구걸을 하며
위험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 학생은 SNS의 한 커뮤니티에 접속해 가정 밖 청소년들을 돕는다는 ‘헬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여러 헬퍼들에게 연락이왔지만, 그들 중 대다수는 악의를 품고 청소년들을 이용해 사기를치려 하고,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매매, 성폭력을 유도하는 사람들이었다. 결국 여학생은 도움을 받지 못하고
비상계단에서 잠이든다. 이런 사실을 모두 알면서도 극한의 상황에서 선택지가 없는가정 밖 청소년들은
매일 위험한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며 버틴다. 그 영상은 일반 사람이 보기에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그 방송이 나간 후, 가출 커뮤니티에는 헬퍼가 급증하였고, 이를 악용하려는 사람들 역시 급증했다.
가정 밖 청소년들은 더욱 더 위험하고 도움받기 힘든 상황이 되어 버렸다.
2020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청소년의 2.9%가
가출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주변에 가출을하는 청소년들은 굉장히 많다.
이들에 대한 안전조치와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집을 나온 청소년들이 도움을 받고,
머물 수 있는 청소년 쉼터가 지역마다 존재한다. 짧게는 72시간, 길게는 몇 년까지도 도움을 받으며
지낼 수 있다. 전북에는 총 6개 소의 쉼터가 있다. 청소년 쉼터는 정부 혹은 관할 지역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고, 사회복지사, 상담사 등의 전문 인력 또한 배치되어 있어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안전한 공간이다. 하지만 2020년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가출을 한 후, 지원 기관에 대한 설문’
결과, 가정 밖청소년 중 60.2%가 지원 기관을 모른다고 답변하였고, 이용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2%에
불과했다. 좋은 제도와 기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이를 알지 못하고 있었고,
이용자는 극히 드물었다. 가정 밖 청소년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쉼터에 대한 이용방법과
홍보가 필요하다. 또한 전북 지역은 지리적특성상 쉼터 간 거리가 굉장히 멀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쉼터를 찾아가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고정형 쉼터만 존재할 경우 가정 밖 청소년들의 조기 발견이
어렵고 쉼터 간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전북 지역 같은 경우 이동형 쉼터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설문조사한 결과, 71%의 설문자가‘가출 청소년’이라는 단어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최근 ‘가출 청소년’이란 용어를 ‘가정 밖 청소년’으로바꾸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는 음식과주거공간보다도 주변 사람들의 인식개선이 더 간절하다.
중장기로 집을 나온 청소년 중 40.1%는 가정폭력, 학대 등의 문제로 인해, 20.9%는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아 집을 나오게 된다(2019,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단기와 일시, 고정에서도 비율은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가정 밖 청소년들은 비행 청소년이 아니다. 본인의 안전과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뿐이다. 위기의 청소년들은 우리의 편견 없는 도움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가정 밖 청소년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반드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의제 발굴을 통해 도출된 문제 정의 및 가설은 무엇인가요?

  1. 청소년을 위한 거리 상담소 운영
  • 4월부터 9월까지 총 15회 활동함. 장소는 객사 중앙교회 앞, 전북대학교 구정문 버스킹 광장으로,
    행사 부스를 설치하여 청소년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행사를 진행함. 행사 부스에 상담이 가능한
    사회복지사 혹은 상담사가 항시 대기하여 방문 청소년들에게 상담 실시. 방문 청소년들에게 가출 관련
    포스터 및 리플릿을 배부함으로써 가출 시 필요한 정보(지원 제도, 번호, 청소년 쉼터의 위치 등)를
    홍보함과 동시에 가출 팸, 커뮤니티의 부작용 및 사건 사고 사례에 관한 교육 실시. 거리 상담소 옆에
    프로필 사진 촬영 및출력을 할 수 있는 부스를 설치하여 청소년들의 흥미 유발. 방문 청소년 대상으로
    가출에 관한 인식 조사 및 설문지 작성 요청. 설문 작성에 응한 청소년들에게 기념품 제공.
  • <방문 및 행사 참여 인원>
 4월5월6월7월8월9월총계
스티커2041954790148167851
설문지12512332509781508

2. 청소년 응원 캠페인 –카페 대관

  • 활동6월부터 월 1회씩 총 4회 카페 대관 진행. 방문 청소년들에게 가출 관련 포스터 및 리플릿을
    배부함으로써 가출 시 필요한 정보를 홍보함과 동시에 가출 팸, 커뮤니티의 부작용 및 사건 사고
    사례에 관한 교육을 실시함. 참여 청소년들 대상으로 모든 음료 무상으로 제공.
    한쪽 벽면을 사용하여 청소년들이 평소에 하기 어려웠던 말들을 익명으로 작성 후 부착.
    홍보 영상 촬영. 방문 청소년대상으로 가출에 관한 인식 조사 및 설문지 작성 요청. 설문 작성에
    응한 청소년들에게 기념품 제공.
  • <방문 및 행사 참여 인원>
 6월7월8월9월총계
스티커207918881467
설문지151573944291

3. 리플릿 나눠주며 홍보 활동

  • 주 1회씩 객사, 전북대, 서신동 일대 등 청소년들이 다수 활동하는 지역에서 가출에 관한
    홍보 리플릿 배부. 활동 기간 동안 스티커1,318장 배부.

      활동하며 어떤 지역자원을 활용하였나요?
      활용하지는 못했지만 활동하며 필요하다고 생각한 지역자원이 있나요?

      1. 청소년 쉼터
      •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은 조기 발견과 치료 및숙식이 가능한 보금자리이다.
        단순 부모와의 다툼이 아닌 도피와생존을 위한 가출 혹은 가정에서 쫓겨난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은
        갈 곳과 금전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 푸른여자단기쉼터의 보금자리 지원을 받기로 하였으며,
        추가로 필요 시 전북 혹은 타 지역에 있는 쉼터까지 섭외하여 조기 발견된 청소년들을
        입소시킬 수 있도록 적극 도움을 주기로 약속하였다.
        또한 김제시에 있는 필드림심리상담센터에서도 지자체의 승인 요청 후
        일시 쉼터로의 기능을 하기로 협조받았다.

      2. 이동형 쉼터 운영 인력 및 활동

      • 타 지자체의 운영 현황에 따르면 평균 주 3~4회, 1회당 약 7시간의 활동을 하고,
        상주 인원은 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팀인원으로는 프로젝트 진행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전북에서활동 중인 한국기독교협회 소동하 본부장의 지원을 받기로 하였다.
        쉼터 인력의 일부분을 협회의 사회복지사 및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지원하기로 하였으며,
        전체적인 운영 및 아웃리치 활동을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도움을 주기로 확인받았다.

      3. 청소년 심리 상담사

      • 이동형 쉼터를 통해 가정 밖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견한 후, 가장중요한 부분은 심리 상담과 치료이다.
        필드림심리상담센터의 이미옥 원장은 가정 밖 청소년뿐만 아니라 10년 이상의 소년원 자원봉사 상담,
        35사단 군인 대상 심리 상담, 유아 성장 발달 상담등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년간의 상담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또한 전문적인 지식으로는 아동 청소년 심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고,
        최면 치료에도 능하여 이동형 쉼터의 심리 상담사로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하여 지원 요청을 하였고,
        지원을 확인받았다.또한 이미옥 원장은 가정 밖 청소년이 1차적인 타겟이지만,
        그 밖에 소년원 출소 후 가족에게 버림받았거나, 가족이 보육원 혹은거리로 내버린 청소년들도
        목표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4. 아웃리치 활동 자원봉사자

      • 이동형 쉼터 상주 인원들뿐만 아니라 아웃리치 활동을 할 때
        추가적인 관련 인원들의 투입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청소년협회 소속의 여러 분야 인원들이 자원봉사해주기로 협의하였다.

      4. 여성가족부

      • 현재 전국에 여성가족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일시 이동형 쉼터는 총 13개 소이며,
        사업 지원 예산은 평균 1.5억 원으로나타났다. 여성가족부의 쉼터 예산 담당 사무관과 유선상으로
        회의를 진행하였으며, 전북 지역의 이동형 쉼터는 수요와 필요성 불확실로 인해
        예산 편성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1년간의 시범 운영 후 수요와 필요성이 확인되어,
        지자체(시 예산 혹은도 예산)의 지원을 받은 후 여성가족부로 정식 요청한다면
        타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예산 편성에 대한 긍정적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하였다.

      검증 활동을 통해 도출된 주요 성과는 무엇이고, 성과물을 어떻게 활용하였나요?

      거리에서 많은 시민들과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면서 가정 밖 청소년들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많이 변화되었다고 자부한다. 총 1,318장의 홍보 스티커를 배부하고
      20회 이상의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직접 행사 부스에 들어오지는 않았더라도,
      밖에서 보고 들으며 많은 것들이 변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의 경우 전주시에 있는 고정형 쉼터의 존재 여부 및 위치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
      여성가족부 긴급전화 등 가출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와 연락처 등에 대해서 인지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번호가 기억나지는 않더라도 그런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인터넷 검색으로 급할 때 충분히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시민들은 가정 밖 청소년이 집을 나올 수 밖에 없는 환경(가정폭력, 방임, 학교 폭력 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여, 나쁜 시선으로만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이번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리플릿의 원본 자료와 가정밖 청소년 관련 홍보 영상은 요청을 한다면 어디서든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2년동안의 활동에 대해 자체적인 회고 및 평가를 작성해주세요

      [회고]

      2년간의 활동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긍정’이다.
      아쉬운 부분도 다소 있었지만 초기에 목표했던 부분을 달성했고,
      더 나아가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시설로 인계하는 결과까지 가져왔기 때문이다.

      [평가]

      잘한 점
      생각보다 행사의 빈도 수와 방문 학생들의 인원이 많았다는 점.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쉽게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 했다는 점. 많은 설문지를 작성했다는 점.
      실질적으로 고정형 쉼터로의 인계 2건, 해바라기센터로의 인계 1건이 있었다는 점.

      [아쉬운 점]

      좀 더 많은 장소에서 활동하여 더 많은 불특정 다수를 만나지 못한 점.
      제한된 인원으로 인해 진행과 소통이 다소 어려웠다는 점.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마지막으로 거리로 직접 찾아가는 아웃리치 활동은 마무리하려 한다.
      올 한 해 동안 길거리에서 참으로 많은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의 이야기를 듣고홍보를 했다고 자부한다. 우리 팀은 전라북도 지역의 이동형 쉼터마련을 위해 제도적인 부분을 바꾸고자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전라북도의회, 고정형 쉼터의 소장님들과 직원들,
      대학교의 교수님들을 주축으로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예산과 제도 마련을 위해 활동할 계획이다.

      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그 중에서도 특히 가정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는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도 예민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지난 2년간의 리빙랩 프로젝트는 쉽지 않았습니다.
      가정 밖 청소년을 만나기 위해 찜질방과 만화방을 전전하고, 더운 여름날, 추운 가을 밤거리에서
      학생들을 기다리던 저희 팀원들이 생각나네요. 몸도 마음도 쉽지 않았지만,
      남들에게 이렇다하게 내세울 만한 정말 커다란 성과는 없지만, 가출을 고민하는 단 한 명의 청소년이
      우리 활동을 보고 가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저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활동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런저런 협조 요청에 다들 어려워하고 거절했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더욱 발로 뛰었던 우리 팀원들,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또한 이런 어려운 프로젝트를할 수 있게 지원해준
      전주시사회혁신센터와 담당자님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이런저런 일도 많았고 올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네요.그래도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힘들지만 재미있고 보람찬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유익하고 행복했습니다.
      일탈 청소년들이 올 땐 무섭기도,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을 보며 짠하기도 했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저희 팀원들 모두 느낀 점이 정말 많습니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살아야 할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맞는 일인지,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