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2023 전북지플] (4) 전주 도심 빈집의 재탄생⋯”관계맺기 거점 공간”
“똑똑, 계세요?”
지난 7일 오후 3시께 찾은 전주 인후동 골목의 한 주택. ‘문과 마음의 소리, 똑똑’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있는 대문을 두드리니 정은실 간람록 대표가 반겼다.
이곳은 정 대표가 올해 전북지역문제해결플랫폼(집행위원장 한동숭, 이하 전북지플)에 제안한 의제를 실행하는 실험적 공간이다.
정 대표는 지난 6월부터 ‘빈집의 재탄생, 외로운 도시민을 위한 고향집이 될 관계 안내소’ 의제를 전북지플과 함께 실행하고 있다. 도심 속 빈집을 활용해 지역 주민은 물론 타지에서 온 여행자가 전주라는 도시의 가치와 특색을 느낄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관계안내소를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의제 제안 배경에 대해 그는 “현재 전북 내 빈집만 1만5000동이 넘고 그 중에 2000동 이상이 전주에 있다”며 “도시재생 차원에서 이러한 빈집을 활용해 지역 관계인구를 늘리는 공간으로 활용해고자 제안하게 됐다”고 답했다. 관계인구란 ‘지역과 관계를 지닌 외부인’을 뜻한다. 외부 여행객이 다시 지역을 찾고 또 머물고 싶도록 ‘관계맺기 거점 공간으로서의 빈집 활용’에 주목한 것.
앞서 정 대표는 간람록 팀원들과 함께 2주 동안 이곳 빈집에서 살아보며 4가지 유형의 관계 맺기 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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