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예술가 ‘지화자’의 창작화학실험실
지화자
2019 사회혁신 리빙랩 프로젝트
지화자
지화자는 전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청년예술가와 지역 기반 예술가들의 문제를
예술가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모인 예술가 그룹입니다.
공연,전시,버스킹,예술 실험 등 다양한 예술 활동과 강연, 독서모임 등의 기획을 통해
지역을 기반으로(땅 지) 꽃처럼 피어날 예술가(꽃 화)의 스스로 자립하기(스스로 자)를 모토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발견한 문제
- 전주는 청년예술가들이 성장하기 힘든 곳이라는 인식
- 전주 청년예술가의 창작 활동이 수익으로 이어지기 힘듦
- 청년예술가 네트워크의 부재
리빙랩
1) 대중음악 예술인 실태조사
-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중음악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2) 예술적 가치,진지한 고민의 시작
- 원광대 융합교양대학 교수의 삶, 시인 글마음조각가로서의 삶, 오른손집이지만
왼손그림 화가로서의 삶을 포트폴리오 생활자라는 이름으로 동시에 사는
김정배 교수의 강연을 통해전주 청년예술가의 인식의 변화와 확장을 유도
3) 청년예술가 지화자의 가치교환 버스킹 실험 〈나의 예술은 얼마입니까?〉
- 한옥마을에서의 버스킹을 지역민과 청년예술가가 만나는 지점을 마련하고
그 지점에 청년예술가가 궁금해히는 질문을 배치하여 지역민은 청년예술가의 이야기를,
청년예술가는 지역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지점을 마련
4) 블라인드잼세션
- 청년예술가 중 국악과 대중음악 분야 연주자들의 예술적 교류의 장을 형성하여
자유로운 시도와 다양한 연결을 통해 참여 예술가 스스로 새로운 성과 콘텐츠를 발견하도록 도움
리빙랩 이후의 변화와 계획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명의 청년예술가인 대표자 스스로 롤모델이 되기 위해
위와 같은 활동의 주체로 서 활동을 지속할 예정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
A I 이러한 시도들이 지역 에서 없었고, 짧은 기간 안에 끝낼 수 있는 작업이 아니었음에도 조사집까지
나온 것이 놀라웠다. 지역 대중음악계과 청년예술가들의 실태를 엿볼 수 있는 조사 결과였으며,
시작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
B I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이와 유사한 실험을 보지 못하였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가능성을 내포한 실험이었으며, 지역의 청년예술 가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업하여 나아가서는
이 지역에서만 가능한 예술적 네트워킹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준비한 사람들의 이야기
청년예술가 ‘지화자 의 창작화학실험실은 사실 오랫동안 지역 문화예술계가 해결하지 못했던
‘배고픈 예술가’ 문제를 굳이 들추어내는 일이 었다. 문제에 대한 한탄은 선배들로부터 후배들에게까지
대물림되어 이제는 문제의 당사자들과 피해자 모두 피해가고 외면하고 싶어 하는
단순한 투정이 되어버렸고, 나 또한 문제의 인식과 문제의 정의 과정부터 동료 예술가들의 불만을
투정이라고 치부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더 다양한 문제들이 있었으며 복합적이었다.
문제 해결의 스타트는 예술가들이 끊어야 했지만 문제에 대한 책임은 예술가와 지역, 행정 이
사이좋게 나누어 가지고 있었다. 대중음악, 전통음악, 전통미술,순수미술, 방송작가와 사진작가, 소설가 등 지역 문화예술계에 몸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물었다. 대체 뭐가 문제인 것 같으냐고.
예술가들의 노력은 예나 지금이나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왜 변한 것이 없는가?
이거 사실 우리 문제 아닌가? 이거 정말 구조의 문제가 맞는가?’ 를 묻고 다녔고,
이에 대한 저마다의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청년예술가의 창작 활동이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라는 건 비단 ‘청년 예술가’ 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지역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대부분이 마찬가지였다.
이미 지역 문화예술계의 수익 규모는 극적인 압정 구조로 치닫고 있었고,
이는 기성 예술가들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리고 각 장르별로 지닌 문제의 특성 이나
그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나도 달랐다.
일단 이런 문제를 고민하기 위해 시간을 내주는 예술가들이 드물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술가들을 섭외하는 과정 에서도 다양한 반대 의견에 부딪혔다.
이미 실험의 중반부에 접어들었어야 하는 시기 임에도 나는 실험의 방향성을 붙잡고
계속 고민하고 실험의 문제 인식을 무너뜨리고 다시 쌓기를 수십 번 반복했다.
결론적으로 초창기에 설정했던 실험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사업 막바지에 가서야 깨닫고
내 우유부단함에 수십 대의 펀치를 날렸다. 그럼에도 문제의 재인식 과정에서 추가된
‘대중음악 예술인 DB 구축’ 을 위한 현황 조사는 보고서를 접한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여러 인사들로 하여금 지역 대중음악 예술계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게 했다.
또한, 실험 에 끝까지 참여해 준 지역의 열정 넘치는 청년예술가들은 실험이 진행 된 이후,
10 퍼센트 정도의 비율로 이후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와 실험에 대한 피드백,
그리고 문제를 해결할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제시해 주었다.
우연히 친한 기획자를 따라 함께 듣게 된 사업설명회로 시작된
청년예술가 ‘지화자’ 의 창작화학실험실은, ‘2019 사회혁신 리빙 랩’ 사업이 끝이 아닌 시작이 되어 버렸다.
지역에서 창작 활동으로 수익을 이어 나가는 롤모델 파악과 문화예술시장의 활성화,
청년예술가의 의식 계몽 등의 움직임이 다음 걸음으로 필요하다.